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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본질이 같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인성을 취해 강생한 후 지상의 구속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성모 마리아는 구원 역사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마리아를 새 이브, 평생 동정녀, 특별히 복 받은 여인이면서 하느님의 모친으로 여겼다. 아울러 그리스도교의 신앙생활에서 중개자, 영적 어머니 및 교회의 어머니 등으로 인정해왔다. 성모성월을 맞아 교의 안에서 드러나는 성모 마리아 모습을 살펴본다.


■ 하느님의 어머니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선포한다. “임마누엘은 진정 하느님이시고 그러므로 거룩한 동정녀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유래하는 육신을 취하신 로고스를 육체적으로 낳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백하지 않는 자는 단죄 받을지어다.”

초대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같은 분이시며 이 세상에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오셨다는 것을 천명하는 과정은 마리아가 어떤 분인지 물음을 던지게 했다.

대다수 교부는 예수가 신성과 인성을 온전히 결합한 분이시고, 마리아가 예수를 낳으셨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종수 주교(대전교구 총대리)는 「성모 마리아」에서 “이는 마리아가 낳은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신 참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라고 밝힌다.

교회 초기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르기까지 어렵고 긴 교리 논쟁을 벌였지만, 에페소 공의회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했다. 그리고 제2차 553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재삼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신앙 교의가 선언됐다.


■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마리아가 평생 동정이었다는 교리는 교부들 저서에서는 물론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도 강조됐다. 이는 교회가 성경에서 드러난 마리아의 삶을 통해, 특히 예수의 잉태 소식을 알렸을 때 마리아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고 응답한 후 평생 자신의 삶을 온전히 봉헌했다고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교의는 649년 라테란 공의회를 통해 선포됐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마리아의 동정성을 ‘생물학적·신비적·영적’으로 폭넓게 이해하도록 강조했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헌장」도 신자들이 ‘우리 주 천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영광스러운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기억하며 공경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마리아가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는 믿음은 초대 교회에서 전승돼 왔고 교부들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유산으로 간주됐다. 비오 9세 교황은 1854년 12월 8일 「무량하신 하느님」 교서를 통해 이런 교회의 전승을 명확히 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보전되었다.”

이 교의에 대해 「유캣 YOUCAT」은 ‘성모마리아가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하느님이 그분을 원죄에서 보호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다.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도록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비추어 미리 하느님이 섭리하신 특전이라는 것이다.


■ 마리아의 승천

‘마리아의 승천’에 대한 믿음 역시 초대 교회에서부터 받아들여졌다. 오랫동안 전승돼 오다가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이 사도적 헌장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교의로 선포했다.

이 교리는 믿는 이들이 종말에 맞게 되는 구원의 충만함을 마리아가 미리 얻은 은혜를 밝힌 것이다.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의 승천 교의로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 성모 신심이 더욱 깊어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모든 신자가 마리아를 본받아 성부의 뜻을 이루며 인간 삶의 가치를 더 잘 깨닫게 되기를 희망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0-04-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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